사면초가 현대차, 유일한 돌파구 `그랜저IG`에 총력

by 관리자 posted Oct 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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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감소에다 검찰 고발, 울산공장 침수, 주가 하락 등 각종 악재로 사면초가에 몰린 현대차가 그랜저IG에 사활을 걸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꺼번에 닥친 악재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현대차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그랜저IG 조기 출시를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당초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던 그랜저IG를 신차부족으로 내수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연말로 당긴 바 있다. 이로 인해 11월 말이나 12월 초 출시가 예정됐으나 이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관련 부서들이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상반기까지는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판매량이 4.5% 늘었다. 게다가 해외에서는 SUV가 인기를 끌고 제네시스 판매량이 늘어 매출 전체가 7.5% 늘어난 47조27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하반기 들어 각종 악재가 한꺼번에 터졌다.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결렬된 이후 파업이 잦아진데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판매량은 급감했다. 현대차의 지난 9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전월 대비 1.3%가 줄어든 4만1548대로 집계됐다. 원화 강세로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지역 수출까지 줄었다. 현대차가 미래를 걸고 내건 제네시스 브랜드의 차량 자체는 호응을 얻고 있으나 고급차 브랜드로서 아직 라인업이 부족한데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여전히 투입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재직 중인 한 직원이 국내에서 엔진 관련 결함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토교통부가 현대차를 싼타페 에어백 결함과 관련된 조치를 다하지 않았다며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잇따른 은폐 의혹 때문에 신뢰도까지 추락하기 시작했다. 5일 태풍으로 침수된 울산공장은 10일까지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11일에나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연이은 악재는 주가 하락으로 여지없이 드러났다. 한동안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지키던 현대자동차는 최근 5위까지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로서는 그랜저IG가 유일한 돌파구로 보인다. 그랜저IG는 2011년 5세대 HG 모델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되는 6세대 모델이다. 그랜저는 현대차가 사활을 걸 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는 차량이다. 오랜 기간 동안 국내 최고 럭셔리 차량 자리를 유지해 온 만큼 그랜저가 갖고 있는 브랜드 가치는 `준대형` 이상이다. 판매량부터가 남다르다.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둔 최근 몇 달은 K7에 준대형 1위 자리를 내줬으나, 그랜저는 국내 부동의 준대형 1위를 차지해왔다. 신형 K7만 해도 출시 직후 월 6000대를 가까스로 넘겼으며 월 평균 5000대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그랜저는 월 평균 7200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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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그랜저IG 출시로 각종 악재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랜저IG는 준자율주행 기능에 해당하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등 준대형 차급을 넘어서는 첨단 사양으로 중무장해 나올 예정이다. 신형 그랜저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 구형 그랜저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연계해 할인판매에 들어갔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르면 10월 말 사전공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쟁 상황도 유리하다. 경쟁차종인 기아 K7이나 쉐보레 임팔라의 신차효과가 이미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없어서 못팔던` 쉐보레 임팔라는 지난달 1634대 팔린 데 그쳤다.

위장막을 씌운 신형 그랜저 차량을 본 소비자들의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위장막에 가려 디자인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대차 아이덴티티를 담은 헥사고날 그릴과 달라진 헤드램프 등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1주년이 되어가지만, 이를 기념하기보다는 그랜저IG 행사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신형 그랜저와 더불어 고객이 만족할 만한 프로그램들을 고안해 내겠다”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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