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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8 07:52

카르타고의 교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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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계속되는 위기와 생존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그의 혀로 남을 허물하지 아니하고 그의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웃을 비방하지 아니하며/ 그의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를 존대하며 그의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며/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 주지 아니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하지 아니하는 자이니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15:1~5)

필자가 3년만에 고국에 돌아와 보니, 한국 사회가 세월호 참사가 난지 100일이 지났건만, 아직도 이 참사에서 깨어 나오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한국 경제는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내수경제가 살아나지 않아 2008년 이후 6년째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 있습니다. 이 어려운 경기상황 가운데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후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책 수립을 위해 국회나 정부는 조용히 협조하고 타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을 놓고 여야가 정쟁과 갈등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부는 정부대로 사고의 정확한 진상규명과 철저한 대책을 세우고 안전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각료들의 문책과 선임관련 국회 청문회로 세월만 보내고 시간을 축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고 처벌해야 할 검찰과 경찰은 해묵은 수사권의 알력다툼으로 범인들은 다 놓치고, 급기야 주범은 도피한 별장 인근 농장에서 우연찮게 변사체로 발견되는 일련의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 같습니다. 더구나, 언론들은 사고의 본질과 대책은 도외시한 채 시청자들에게 기독교의 이단인 구원파 교회와 그 하수인들의 돈, 여자, 권력관계를 흥미위주로 파헤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

물론 이 참사 전에는 우리 한국이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도 전 세계인들에게 첨단 스마트 폰 과 자동차를 만들어 세계시장에 내다파는 ‘IT와 자동차 선진국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계인들은 하이테크 민주주의 국가,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도 잘 나가는 국가로 알려졌는데, 이 번 세월호 참사로 우리들은 우리들이 갖고 있는 능력과 시스템이 형편 없는 삼류국가라는 것을 전 세계인들에게 본의 아니게 온전히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또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직후 보여준 구조 상황이나 구조 조직은 물론이고, 이후의 일련의 행태와 무질서를 차마 눈 뜨고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예컨대, 라면 먹는 교육부장관, 파란 옷 입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 유가족이 아닌 할머니를 위로하는 등 박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정부 관료들의 부적절한 처신과 행태는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정부와 국회를 향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대책 수립, 책임자 처벌을 처음부터 기대한다는 것은 사실 무리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적인 정치문화 관행으로 보면, 정치인들이나 고위 정부 관료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에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자신들의 치부가 계속 드러나기에 세월호 참사가 빨리 망각되고 퇴색되길 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총체적인 무능력과 완전히 망가진 시스템 그리고, 권력과 결탁된 대형 교회의 부패와 타락이 향후 우리 사회의 생존과 연결되어 있기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자 합니다.

최근, 외신에서 삼성전자의 전성기는 갔다.(Samsung’s heyday has gone)’는 기사를 보고 평소에 우려하던 위기가 드디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2014 2분기 실적이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 9.5% 24.5% 급락했다.’는 어닝 쇼크 수준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2009년 이전까지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 이익은 4조원을 넘지 못했습니다. 2009년 이전 삼성전자의 재무제표를 확인해보면,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07 1분기부터 2008 4분기까지 각 분기별 실제 영업이익은 약 1-2조원 중반 대였습니다. 그런데, 2009년 이후부터는 분기당 영업 이익이 7-8조원대로 급증했습니다.(2013 3분기 연결 재무제표기준 10 1635억원으로 최고치기록)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009년이후 이렇게 높아질 수 있었던 것은, 애플이 스마트 폰 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준 덕분입니다. 이 스마트 폰을 애플과 삼성, 단 두 기업이 나눠먹는 구조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수익성은 자연히 좋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스마트 폰 시장에 애플과 삼성 외에도 샤오미, 화웨이 같은 중국 기업들 등 다른 여러 나라 기업들이 진입해 들어와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이 나눠먹던 시장에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여럿 등장하게 되니, 삼성전자의 수익률은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왜 우리는 매 분기 마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집중해서 보고 있는가? 그 이유는 삼성전자가 단일 기업으로선 한국 경제(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정도나 되는 엄청난 비중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는 세계적인 기업이라고 자랑하는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한번도 스스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시장을 개척하거나 만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른 기업들이 만들어 놓은 시장에 품질이 더 좋은 제품으로 경쟁하여 시장 점유율을 늘려왔지만, 창의적으로 시장을 만들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물론, 한국의 세계적인 기업들 즉, 현대자동차나 SK등 다른 대부분의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고 무엇이 문제이기에 이렇게 되었다는 말인가요? 사도 바울은 오늘의 우리들에게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3:2~5)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지적한 것입니다. 그렇게 된 원인은 바로 우리 사회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된다는 천민 자본주의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지적한 수많은 외신들 중 독일의 저명한 학술지 KAS(Konrad Adenawer Stiftune)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돈과 경제성장, 그리고, 성공을 향한 마키아벨리 적인 결과 지향주의 추구가 안전과 같은 다른 모든 요소들을 무시했다고 우리의 아픈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나 한국 기업들이 경고음을 울리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입니다.

이런 계속되는 위기를 보면서 필자는 1990년대 일본에서 발표된 모리모토 테쯔로가 쓴 어느 통상국가의 흥망-카르타고의 유서라는 책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이 책을 중심으로 여기에 나오는 통상국가인 카르타고를 통해 오늘의 현실에 비추어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오늘날 전 세계는 인터넷으로 지구촌이라는 한 마을을 만들고 있는데, 이 책이 각 나라 문제는 그 나라 문제에 그치지 않고 다른 나라에 영향을 주고 생존, 더 나아가서는 흥망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 일본의 우익진영의 대표주자인 이시하라 신따로가 쓴 ‘NO! 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책이 미국인들에게 위기감으로 몰고 간 것과 때를 맞추어 발표된 이 책은 강대국들로 둘러싸인 우리 현실에서 우리 사회의 생존이글로벌시대에 얼마나 험난할 것인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08/05/14 고 진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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