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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BS-   문화사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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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오래 전 젊은 시절에, 한국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놀이동산에 가서 같이 놀아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 가장 재미있는 놀이는 범퍼카타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타는 차와 서로 부딪히면서 그리고, 다시 세게 부딪히려고 달려드는 아이들을 피하면서, 우리 가족은 서로 웃고 즐기는 주말 오후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인생은 놀이동산의 범퍼카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부딪힐 줄 알면서 차에 타기는 하지만 얼마나 세게 부딪힐 줄 모릅니다. 그리고, 누구인가에게 받히게 되면 페달을 세게 밟아 차를 가속시켜 자기를 친 사람을 쫓아가서, 그 사람이 나를 친 것보다 더 세게 치려고 합니다.

 

그것은 범퍼카에서 재미있는 놀이일지는 모르지만, 인생을 이렇게 산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인생을 살면서 누가 당신을 받았다고 이를 되받아 친다면 사건은 점점 더 커질 뿐이고 마침내 피해자, 가해자 모두가 피해를 보게 되는 엄청난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온 세상은 아직도 전쟁과 분규, 그리고, 테러가 끊일 날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서로를 질시하고 자신에게 필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볼 때 우리는 좌절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 예수님은 이런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를 가해한 사람들을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그 분은 직접 본인이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전 인류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대속물로 내놓으시기 까지 할 정도로 용서하시고, 우리에게는 평화의 왕으로 오신 것입니다.

 

이것을 배우고 또 배우고 있지만, 우리는 베드로처럼 오늘도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라고 묻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 지니라”(18:21-22)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말해, 용서에는 한도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도가 없는 용서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마음에 임재해야 가능하기에 용서는 우리 주님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대개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들은 계속해서 과거에 머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미움과 갈등이 있었고, 그로 인해 생긴 아픔이 있었던 과거는 어두운 곳입니다. 이곳에서 벗어나 밝음이 있고 소망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필자가 미국에 오기 전, 안양 샘 병원에서 잠시 말기 암 환우 들을 섬기는 호스피스사역을 했었습니다. 그 때 죽음을 앞둔 환우들을 상담하고, 임종을 도와줄 때에 꼭 다뤄야 할 몇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미워했던 사람을 용서하게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난 날의 미워했던 마음 즉, 어둠의 굴레에서 벗어나 천국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구원의 소망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하나님 아버지께 자기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는 사람들을 용서해 달라고 요청하신 것 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다.”(23:34)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그렇습니까? 하나님의 구원계획 속에 우리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용서해 주시기 위해서, 예수님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갔던 사람들을 하나님께 용서해달라고 요청하셨던 것입니다. , 온 인류의 구원계획이라는 소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어두운 과거와 현재로부터 벗어나 미래의 소망을 향해 나아갈 때 서로를 용서할 수 있으며, 이 용서는 서로에게 놀라운 축복으로 임 합니다. 아무리 미워해도 서로를 용서해 주고 손을 맞잡을 때, 우리 주님께서 함께 하셔서 그들이 서로 잘못한 것도 용서해준다(5:15~16)고 합니다. 그래서, 용서란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이렇게 할 때, 용서는 소망을 통해 드러난 현실 너머,즉, 미래의 꿈을 보게 됩니다. 현실 너머에는 하나님의 역사가 존재합니다. 인간의 계획과 경영 너머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서거하신 넬슨 롤리랄라 만델라(Nelson Rolihlahla Mandela 1918.7.16~2013.12.5)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통령은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 행동으로 보여주고 살다 간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자신과 자신의 종족에게 가혹한 탄압을 가한 가해자들을 진심으로 껴안아 복수의 악순환에 빠지기 직전인 나라를 구하고, 국민 전체에 저주와 증오가 아닌 용서와 화해를 심었습니다. 1962년에 백인우월주의 정책에 반대하다가 붙잡혀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1964년부터 독 감방에서 27년의 청춘을 보냈습니다.

 

1990년 감옥에서 나온 넬슨 만델라 앞에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무력으로 백인 정권을 타도하자' ANC(아프리카 민족회의) 동료들의 요구였습니다. 그는 이 요구에 대해 "우리는 백인들이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이룩해 놓은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공언하는 것으로 답했습니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엔 백인 가해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용서하되 잊지는 않는다'는 과거사 해결의 원칙으로 임했습니다. 이를 위해 만든 법의 이름도 '국민 통합 및 화해 촉진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법에 따라 6800명의 가해자가 진실을 고백하고 사면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고백하지 않은 가해자들도 끝내 처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악명 높은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흑백 분리정책)으로 흑·백 인종으로 갈라지고, 찢겨진 나라여서 도저히 넘을 수 없을 수 없을 정도로 상처가 깊은 이 강()도, 넬슨 만델라의 용서와 화해라는 고난과 시련의 다리로 이어지게 된 것 입니다. 이것은 그가 현실 너머에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먼 미래를 보고, 복수대신 용서를 선택했기에 이뤄진 것입니다. 물론, 현실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역사와 인도하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넬슨 만델라 처럼 우리는 항상 용서의 정신을 넓혀가야 합니다. 용서는 희망이 있고 원수까지도 서로를 보듬어 주고, 나누는 축복이 있기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실 너머에 꿈이 있고 하나님의 역사와 인도하심이 있기에 더욱 더 값진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하나가 됐듯이, 오늘의 지구촌도 테러와 분쟁이 없는 평화의 물결이 곳곳에서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용서와 화해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우리의 잘못을 고백할 때 얻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요일1:9) 우리의 죄과를 멀리 옮기십니다.(103:12)고 한 성경구절이 있듯이,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깊은 바다 속으로 던지시는 것입니다.(7:19)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진정한 용서를 받고, 그 분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셨으므로 우리가 참된 자유를 얻게 됩니다.(8:36) 주님이 주신 평강으로 우리는 이 땅을 화해가 가득한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12/11/13 진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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